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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즈 반려생활

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 양쪽 뒷다리 비용 후기

by dungdungs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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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 탈구 수술 전에 24시 병원, 일반 병원, 수술 방법, 수술 비용 등

다양한 이유로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젤리의 슬개골 탈구 수술 후기를 가지고 왔어요.

입양 후 건강검진이나 수술 같은 문제는 집에 온 지 6개월은 뒤에 해야 된다고 수의사 선생님들께 들었는데

젤리는 문제가 심각해서 2020년도에 집에 와서 그해 6-7월에 바로 했어요.

 

 

 

슬개골 탈구 수술 후기

 

젤리는 병원 4군데에서 수의사 선생님들의 진단을 받고 2기-3라는 말을 들었다. 3기였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했다.

게다가 양쪽 다 탈구가 진행되는 중이라 많은 정보가 필요했다.

 

영상이나 글을 본 결과, 양쪽 다 수술하는 건 한번에 끝낼 수 있지만 아이가 불편해한다고 했다.

 

병원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슬개골 탈구는 수술 후에도 관리해 주지 않으면 재발이 쉽기 때문에 전문 수술 병원을 고려하는 사람도 많다. 나만 해도 그랬다.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알아볼 정도로 좋은 병원이란 병원은 다 검색해 보고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리는 어떻게 되는지 정보를 찾고 비교했다.

 

A 병원은 서울에 있었다. B 병원은 같은 지역이었지만, 거리가 좀 있었다. C 병원은 토토 때부터 다니던 병원이었고 24시라는 장점이 있었다.

 

 

A는 서울이기 때문에 당연히 비쌌고, 거리가 있었으며 24시도 아니었다. 젤리는 어리광이 많고 엄살도 많기 때문에 24시 병원을 고려하는 우리로서는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아무리 좋은 의사가 있다고 해도 아이가 걷지도 못하는 상태인데 밤부터 새벽 동안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퇴원은 하루 혹은 이틀이었다.

 

B는 엄청 유명하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의사가 조금 제멋대로기는 해도 수술만큼은 확실하다고 했다. 비용 면에서도 저렴했기에 재발이 심한 슬개골 탈구는 전문가에게 받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고민한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의사가 제멋대로인 이곳 또한 24시가 아니었다. 후기를 보면 예약 잡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관리가 가장 중요한 아이들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서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이곳도 퇴원은 하루 혹은 이틀이었다.

 

C는 토토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전에 다니던 병원과 연계된 곳이었다. 외과 수술을 중점적으로 하는 곳으로 소개를 받았고, 24시라 아이들의 상태를 항상 체크해 준다고 했다. 외과 수술 과장과 직접 연결됐으며 수술도 담당 쌤이 진행 후, 아이의 상태도 톡으로 보내준다고 했다. 마취과와 외과, 내과 의사들이 전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입원 기간은 일주일. 일주일 동안 24시 계속 지켜봐 준다고 하니 이곳으로 결정하게 됐다.

 

 

 

슬개골 탈구 수술 비용

 

 

초진 검사 비용

토토가 떠날 때까지 진료 받았던 병원에서 연계 병원으로 가서 받은 초진 검사 비용

 

 

수술 비용 - 250만원 정도

수술 비용, 일주일 입원 비용 포함 가격

이 부분 영수증은 구청에서 유기견 입양 지원금 신청 당시 영수증 제출을 하는데 그 부분을 위해 써서 영수증이 없다 ㅠㅠ

 

 

 

수술 후 검사 및 물리치료 비용

 

 

보통 양쪽 다 수술하면 아이가 불편해하기 때문에 권유하지 않지만, 이곳은 24시라서 괜찮다고 했다. 응급상황이 생겨도 바로 처치할 수 있으니까.

 

수술을 진행하기에 앞서 수술은 어떻게 진행될지 대략적으로 알려주기는 한다. 하지만 엑스레이로 찍은 사진과 아이의 상태를 직접 보는 건 다를 수도 있음을 고려해 수술에 들어가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슬개골 탈구가 심하면 핀으로 고정해 빠지지 않도록 해주고, 몇 개월 후에 핀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수술이 끝난 젤리의 상태도 사진을 보여주며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슬개골을 받쳐주는 뼈에 홈이 거의 없어서 탈구가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핀을 박을 필요는 없었고, 대신 뼈를 갈아 홈을 만들어 주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했다.

 

수술 당일 젤리를 맡기고 수술 후 잘 됐는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병원 근처에서 몇 시간 기다리다가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왔다.

 

수술이 끝나고 만난 젤리는 괜찮아 보였다. 일주일 동안 입원하며 수술은 잘 됐는지, 잘못된 곳은 없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일주일 동안 시간이 될 때마다 병원에 가기로 했다. 면회 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가야 했고, 가서는 담당 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젤리를 봐준 간호사 쌤도 젤리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다.

 

젤리가 집에서 자주 붙어있던 곰돌이 인형과 아직까지도 젤리의 최애인 원숭이 인형을 가져다 젤리 입원실에 넣어주고 엄마가 닭가슴살을 삶아서 젤리 간식으로 부탁드린다며 간호사 쌤한테 드렸다. 
그 후 갈때마다 젤리가 닭가슴살을 잘 먹었다는 말을 들어 갈때마다 매일 가지고 갔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젤리는 입원 일주일을 채우지 못했다. 가족이 면회하고 돌아간 후에는 하울링을 하고 새벽까지 짖었다고 한다. 입양된 지 얼마 안 돼서 진행한 수술이기에 분리불안이 심했고, 또 버려진 거라 생각하는 건지도 몰랐다.

( 이 부분은 짧아도 젤리가 병원에 있을 때 했던 애니멀커뮤니케이션 내용을 따로 올릴 생각이다. )

 

우리는 병원과 상의 후에 젤리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어떻게 될지 몰라 24시간 병원을 고른 거였는데, 젤리는 병원에서 잘 자지도 않다가 집에 오니 잘 자고 잘 먹었다. 일주일, 한 달, 두 달. 검진을 다녔고 젤리는 지금까지도 잘 걷고 있다. 아직도 두 발로 서는 걸 좋아해 가끔 다리를 절뚝이거나 일어나는 걸 싫어하지만, 건강 검진 상에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슬개골 탈구 수술을 하는 병원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슬개골 탈구 수술 후 관리하는 법도 중요하다.

 

우리는 영양제를 꼬박꼬박 먹였으며, 강아지도 쓸 수 있는 조사기를 사서 시간이 될 때마다 1015분씩 해줬다.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는 안아주고, 두 발로 서도 안아줬다. 이렇게 하는 게 버릇이 나빠진다지만 수술비로 예상치 못한 큰돈이 빠지기도 했고 두 번 수술하는 일은 없도록 해주고 있다.

 

 

 

슬개골탈구에 좋다는 강아지 운동기구를 구매해서 매일 시간에 맞춰 간식과 함께 했는데

젤리는 운동보다도 그 위에서 최애인 원숭이와 같이 누워서 노는 걸 좋아했다..

 

자기가 뱉어놓고 아련하게 보는 젤리로 이번 포스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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